http://n.news.naver.com/mnews/article/449/0000248145?sid=102
앵커]
이 마약 투약 사건의 당사자인 중학생을 저희 취재진이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.
청소년 마약 사건의 위험성을 알리는 보도 취지에 공감한다며, 인터뷰에 응했는데요.
단 두 번 복용했는데도 금단현상이 심각해 한 달 넘게 입원 치료 중인데, 중독 현상 탓에 엄마가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마약을 했을 거란 아찔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.
김태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채널A는 본인과 부모와 의료진의 동의를 받아, 여중생 필로폰 투약 사건의 당사자인 최모 양과 대화를 나눴습니다.
마약을 시작한 건 기분이 정말 좋아질까하는 호기심이었습니다.
[최모 양(가명)]
"마침 기분도 너무 안 좋았고 우울증이 있는데 마약을 하면 행복하다 이런 걸 들어서 마약을 했던 것 같아요."
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터넷에 정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.
[최모 양(가명)]
"마약 관련해서 아는 사람도 없었고, 그냥 제가 스스로 찾아보고 했어요. 텔레그램으로 상선을 찾아서…"
병원 생활도 두달 째.
쉬웠던 시작과 달리, 후유증은 공포였습니다.
[최모 양(가명)]
"금단 증상으로 몸이 좀 간지럽거나…화가 확 나거나 갑자기 충동적인 생각이 들거나. 경찰을 보면 잡아갈 것 같고…
누가 여기서 조잘조잘 얘기하면 '내 얘기 하나?' 아니면 '나를 때릴 것 같다'…"
단 두 번의 투약에도 중독의 늪은 깊었습니다.
[최모 양(가명]
"약이 자꾸 생각나잖아요. 여긴 병원이니까 못 하는데 만약에 밖이었으면 금단 증상이 오기 전에 약을 먼저 찾았을 거고."
딸을 신고하는 일이 쉽지 않았겠지만, 어머니의 선택에 감사할 뿐입니다.
[최모 양(가명)]
"엄마가 그때 만약 신고를 안 하고 넘어갔으면 저는 계속해서 약을 했을 거고
더 심해져서 (더 심한 방법으로) 할 수 있었을 거고…빨리 신고해서 엄마한테 좀 고맙다고 느끼고 있어요."
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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